뉴욕 주식시장이 2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상승하면서다시 4%를 돌파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하락했고, 장 초반 상승세를 탔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이후 하락세에 동참했다.
다만 3대지수 모두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7.83포인트(0.12%) 밀린 3만2394.25, S&P500 지수는 6.26포인트(0.16%) 내린 3971.27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2.76포인트(0.45%) 하락한 1만1716.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하며 20선이 무너졌다.
VIX는 전일비 0.66포인트(3.20%) 내린 19.94를 기록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5개 업종이 오르고, 6개 업종은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에너지 업종으로 1.45% 상승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전날 공시에서 23일과 27일 옥시덴털 페트롤리엄 주식 37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히면서 옥시덴털 주가가 4% 넘게급등한 것이 에너지 업종 상승세를 이끌었다.
에너지 업종은 아울러 유가 상승 덕도 봤다. 국제중재재판소에서 이라크가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 이라크 쿠르드족의 석유수출이 중단된데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이틀째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유틸리도 0.29% 올랐고, 대표적인 경기순환 업종인 산업과 소재업종도 각각 0.54%, 0.5% 상승했다.
필수소비재 역시 0.22% 올랐다.
그러나 통신서비스 업종은 1.02% 하락해 하락세를 기록한 6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기록했고, 기술업종도 0.46% 내렸다.
재량적소비재는 0.11%, 금융업종은 0.57% 약보합 마감했다.
보건업종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7%, 0.26% 밀렸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가 1월에 전월비 하락세를지속했다는 소식이 부동산 업종을 압박했다.
이날 주식시장을 흔든 최대 요인은 국채 수익률 상승이었다.
27일에 이어 28일 이틀에 걸쳐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투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블랙스톤은 전날 분석보고서에서 연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장의 전망은 오판이라고 경고했다.
종목별로는 버핏이 계속해서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옥시덴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옥시덴털은 전일비 2.56달러(4.29%) 급등한 62.21달러로 올라섰다.
지난해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가올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옥시덴털은 버핏이 본격적인 저가 매수 시동을 걸면서 올해 낙폭을 1.3%로좁혔다.
반면 선구매 후지불(BNPL) 대표 주자 가운데 한 곳인 어펌은 7% 넘게 폭락했다. 애플이BNPL 시장에 뛰어들 것이란 소식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어펌은 0.75달러(7.34%) 폭락한 9.47달러로 미끄러졌다.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사기’ 주장과 애플 악재까지 더해진 블록은 그러나 낙폭이 크지 않았다. 공매도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이 신뢰를 보내는 가운데 블록은 0.64달러(0.99%) 내린 63.76달러로 마감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장 마감 뒤 실적발표를 앞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0.8% 하락했다. 0.51달러(0.85%) 밀린 59.28달러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들도 이날은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62달러(1.37%) 내린 189.19달러, 애플은 0.63달러(0.40%) 밀린 157.65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도 1.21달러(0.46%) 하락한 264.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지난 주말 큰 손 투자자와 대규모 자금마련을 위한 협상이 결렬된 우주선 개발업체 버진오빗은 0.15달러(28.42%) 폭락한 0.38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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