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최대 규모의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선박)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가스 탐사 전문기업 센추리그룹(Century Group)의 프론트퍼핀(Front Puffin FPSO)호 리노베이션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은 센추리그룹과 프론트퍼핀호의 리노베이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말까지 프론트퍼핀호에 대한 구조변경과 개조를 포함한 다양한 리노베이션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타마라 나나예(FPSO Tamara Nanaye)로 이름이 변경된 프론트퍼핀호는 현재 삼성중공업의 조선소가 있는 나이지리아 라고스항 SHI-MCI야드에 계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탑사이드 생산설비 추가와 플레어링 용량 변경, 계류 시스템 변경, 생산량 증대를 위한 라이저 포치 구조 추가 등의 개조 공사를 거쳐 올해 2분기말 또 다른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 선박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은 지난 2021년부터 선박수리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항에 조선소를 건설하면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주변 지역 선주들이 선박 리노베이션을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조선소로 갈 필요가 없게 되면서 시간·비용 절약과 함께 높은 선박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김종석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장은 “이 프로젝트가 나이지리아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또다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나이지리아에서 처음으로 타마라 나나예호 리노베이션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운영 중인 FPSO 선박들의 노후화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와예미(Owoyemi) 센추리그룹 상무이사는 “센추리그룹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FPSO의 리노베이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최초의 회사가 될 것”이며 “향후 센추리그룹은 소유하고 있는 FPSO선박들의 추가 리노베이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삼성중공업에 추가 발주 가능성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