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트럼프가 기소됨에 따라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 판도에도 중대한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줄곧 혐의 사실을 부인하면서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자신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미국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공화당 후보 경선에 대비한 예비 선거운동을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직면했다. 트럼프는 지난 18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 같다며 지지자들에게 이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라고 독려했다. 트럼프는 지난 2021년 1월 6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을 폭력으로 점거한 사태를 조장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다시 ‘1·6 사건’과 유사한 시위를 선동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선전에 나서면서 대니얼스가 대선 직전에 언론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고, 당시 개인 변호사였던 코언을 보내 그의 입을 막으려고 돈을 줬다는 게 검찰 측 판단이다. 코언은 자기 돈으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준 뒤 나중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그룹을 통해 변호사 비용을 포함해 42만 달러를 받았다. 트럼프 그룹은 회사 내부 문건에 이 돈을 '법률 자문 비용'이라고 기재했다. 이는 기업 문서 조작을 금지한 뉴욕주 법률 위반이라고 검찰 측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만간 맨해튼 지검에 출석해 형식적인 체포 상태에서 법원으로 이동해 공소 사실을 인정할지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