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3일(현지시간) 유가 폭등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인 끝에 1% 가까이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초반 하락세를 딛고 0.4% 상승세로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가 6% 넘게 급락하는 등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 끝에 결국 0.3% 하락했다. 다만 초기 낙폭은 상당분 좁히는데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00포인트(0.98%) 뛴 3만3601.15로 마감했다. 석유종목들이 급등한것이 지수를 견인했다.
S&P500 지수도 15.20포인트(0.37%) 오른 4124.51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32.45포인트(0.27%) 내린 1만2189.45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0.13포인트(0.70%) 밀린 18.57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석유종목들이 유가 폭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뛰면서 5% 가까이 폭등했지만 부동산 등 4개 업종은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은 이날 4.91% 폭등해 상승세를보인 7개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는수소연료 업체 플러그파워 급락세 등의 여파로 0.72% 하락했다.
소비재는 재량적소비재와 필수소비재 흐름이 갈렸다. 재량적소비재는 0.91% 내린 반면 필수소비재는 0.51% 올랐다.
유가 상승기에 동반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알려진 금융업종은 0.2% 상승했고, 보건업종은 1.08% 뛰었다.
경기순환주인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0.19%, 0.65% 상승했다.
부동산 업종은 0.95% 하락했다.
기술주도 흐름이 갈렸다.
기술업종은 0.05% 약보합마감했지만 통신서비스 업종은 0.53% 올랐다.
이날 주식시장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전날 하루 160만배럴 감산 충격에 따른 유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충격이 크지 않았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같은 비관에 매몰되지 않았다.
이날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들은 석유 종목들이다.
석유 종목들에 투자하는 에너지업종 SPDR 펀드(XLE)가 전거래일대비 3.75달러(4.53%) 급등한 86.58달러로 마감하는 등 석유 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마라톤 오일은 2.37달러(9.89%) 폭등한 26.33달러, 석유탐사 등 유전서비스를 제공하는 핼리버튼은 2.46달러(7.77%) 급등한 34.10달러로 올라섰다.
반면 전기차 종목들은 고전했다.
전날 1분기 출하, 생산 통계를 발표한 테슬라는 사상최대 성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비야디(BYD)에 점점 밀리고 있다는 우려와 경기침체 속에 테슬라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가격인하에 나서야 하고, 이에 따라 마진도 줄어들 것이란 비관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테슬라는 12.69달러(6.12%) 급락한 194.77달러로 미끄러졌다.
이날 1분기 출하 성적을 공개한 리비안자동차는 장중 14.63달러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올해 5만대출하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경영진의 약속에 힘입어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리비안은 0.25달러(1.61%) 내린 15.23달러로 마감했다.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그룹은 0.14달러(1.74%) 하락한 7.90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니콜라는 0.08달러(6.61%) 급등한 1.29달러로 올라섰다.
전기차 종목들이 고전했지만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선방했다.
애플은 1.27달러(0.77%) 상승한 166.17달러, 메타 플랫폼스는 1.13달러(0.53%) 오른 2130.07달러로 장을 마쳤다.
구글이 추가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0.63달러(0.61%) 상승한 104.3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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