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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호주 스킨캐어 브랜드 이솝 3조26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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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호주 스킨캐어 브랜드 이솝 3조2600억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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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로레알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종합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이 호주 명품 화장품 브랜드 이솝(Aesop)을 25억달러(약 3조2600억원)에 인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솝은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로 윤리적으로 공급되는 천연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더바디샵(The Body Shop), 아본(Avon) 등의 브랜드 소유주인 브라질 기업 나투라엔코(Natura & Co.)는 이날 이솝 지분을 로레알에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뷰티 대기업인 나투라엔코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인플레이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무구조와 부채를 감소할 목적으로 이솝 매각의사를 밝혔다. 이솝 매각에는 로레알 외에도 LVMH·시세이도 등이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였다.

이 거래는 2023년 3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솝은 제라늄 잎과 만다린 껍질과 같은 천연 성분으로 만든 스킨, 헤어, 바디용 고가의 다양한 크림과 로션을 판매하여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이솝은 2022년 5억3700만달러(약 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정 환율 기준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또한 작년에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기대 이상의 강력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로레알 최고경영자(CEO)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Nicolas Hieronimus)는 성명을 통해 "이솝은 오늘날의 모든 상승 흐름을 활용하고 있으며 로레알은 특히 이솝이 중국과 여행 소매업에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로 로레알은 고급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며 나투라앤코는 마진 축소와 막대한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재정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