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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지난해 순이익 7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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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 지난해 순이익 71% 급감

13년만에 첫 매출 감소…OLED 패널 생산량·판매량은 증가
BOE 디스플레이가 전시된 모습. 사진=BOE이미지 확대보기
BOE 디스플레이가 전시된 모습. 사진=BOE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기업 BOE 테크놀로지(BOE)의 2022년 매출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71% 급감했다고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이 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BOE의 2022년 순이익은 10억8000만달러로 코로나19 시기 이후 수요가 하락하면서 순익이 급락했다.

BOE는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을 전년도 8000만대에서 50% 늘어난 1억2000만대로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BOE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세계 최대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기업이자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공급사다.
최근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 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업체가 2024년까지 새로운 아이폰 디스플레이의 최대 공급사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는데, 이 기업은 BOE를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애플의 OLED 패널은 한국의 삼성 디스플레이가 독점해 왔다.

가오 웬바오 BOE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을 기존 500만 대에서 두 배인 1000만대로 늘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BOE의 2022년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1784억위안이다. BOE의 수익구조의 거의 90%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1579억위안을 기록했다.

BOE의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량은 4%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2021년 수준을 유지했다. OLED 패널은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3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본토의 매출이 22% 감소한 741억위안을 기록했고 중국 외 아시아 지역 매출은 34% 감소한 633억위안을 기록했다.

미주 지역 매출은 48% 증가한 351억위안, 유럽 매출은 5% 증가한 57억위안을 기록했다.

비록 수익은 악화되어지만 BOE는 올해 장기적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연구개발 지출을 5% 늘려 111억위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BOE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 북부 지역 2곳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