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2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일연속 하락하며 1만2000선이 무너졌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4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를 가리키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조만간 멈출 것이란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그 효과는크지 않았다.
주식시장은 외려 오후에 발표된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충격을 받았다.
당시 회의에서 은행위기로 미 경제가 올해 완만하기는 하겠지만 경기침체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내부 보고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된 탓이다.
연내 경기침체 우려 속에 주식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38.29포인트(0.11%) 내린 3만3645.5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6.99포인트(0.41%) 하락한 4091.9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보합세에서 오르내리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뒤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결국 102.54포인트(0.85%) 밀린 1만1929.34로 마감하며 1만2000선이 붕괴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0.03포인트(0.16%) 내린 19.07을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혼조세였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와 보건, 산업, 소재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는 0.11%, 보건업종은 0.02% 올랐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0.33%, 0.07%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7개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소비재는 1.54% 하락해 가장 낙폭이 컸다.
필수소비재는 0.45% 내렸고, 금융업종은 0.2% 하락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는 각각 0.3%, 0.12% 밀렸다.
기술업종은 0.61%, 통신서비스업종은 0.89% 하락했다.
연준이 이날 FOMC 의사록에서은행위기 여파로 미 경제가 올 후반 완만한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한 와중에도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바킨 총재는 비록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분기자동차 출하 통계에서 전기차 판매대수가 사상최대 규모인 25만8885대,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비중은 전분기 대비 3.1%포인트 증가한 62.4%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테슬라는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일비 6.25달러(3.35%) 급락한 180.54달러로마감했다.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비안은 0.55달러(3.73%) 내린 14.19달러, 루시드는 0.33달러(3.90%) 하락한 8.13달러로 장을 마쳤다.
중국 토종 전기차 3사도하락세였다. 리오토가 0.03달러(0.13%) 밀린 23.80달러, 니오는 0.51달러(5.36%) 급락한 9.01달러로 미끄러졌다. 샤오펑도 0.58달러(5.53%) 급락한 9.91달러로 내렸다.
미 아날로그 신호 반도체 업체 서러스 로직은 애플 된서리를 맞았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에서 일부 스위치를 제거하면서 서러스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주가가 12% 넘게 폭락했다.
서러스는 12.54달러(12.32%) 폭락한 89.28달러로 떨어졌다.
애플도 0.69달러(0.43%) 내린 160.12달러로 밀렸다.
반도체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IDC에 이어 이날 가트너가 PC 출하 감소 흐름을 확인한 충격이었다.
엔비디아가 6.74달러(2.48%) 내린 264.95달러, AMD는 1.70달러(1.81%) 하락한 92.33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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