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세의 버크셔 해서웨이 CEO는 대만의 전쟁 위험 때문에 작년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41억 달러(약 5조 3790억 원) 지분 대부분을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주 중국 인민해방군을 투입해 대만에 대한 군사공격을 모의 훈련하는 실탄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등 최근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의 침략을 막는 것이 유럽의 핵심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 세계적 최첨단 마이크로칩 제공국인 대만을 침공하기 위한 국제적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지난 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수립된 이래 미국 땅에서 대만 총통과의 회담을 주최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관리가 돼 중국을 화나게 했다.
미국 첨단 산업이 TSMC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떤 침공도 공급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2021년 반도체 부족 사태는 사소한 문제로 보이게 만들 것이다.
‘반도체 전쟁’의 저자 크리스 밀러는 "TSMC의 가장 진보된 칩 제조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전화기, 데이터 센터, 자동차, 통신 네트워크 및 기타 기술의 생산 지연을 더하면 (세계 경제에) 수천억 달러의 손해를 쉽게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1월엔 대만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현직 차이잉원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때를 맞춰 억만장자이자 폭스콘의 전 CEO인 테리 구는 지난 주 양안 이웃 국가와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고 공직에 출마할 의사를 발표했다.
구는 애플 아이폰 제조사의 최대 주주로 남아 있으며, 애플 아이폰 제조사는 매출의 약 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동료 대만인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총과 탄환의 우박이 쏟아지는 숲에서 살게 할 수 없다"고 촉구하며 스스로 친중임을 표방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은 이미 중국의 대만 침공과 그에 따른 미국의 참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