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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업체 패스터널 깜짝 실적…美 제조업 실적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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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업체 패스터널 깜짝 실적…美 제조업 실적 기대감 고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 사진=로이터

미국 기업들의 1분기실적발표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 제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볼트, 나사막대, 너트 등 건설, 제조업에 활용되는 조임쇠를 공급하는 산업 기초재료공급업체 패스터널이 13일(현지시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한데 따른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과, 여기에 더해 지난달 은행위기까지 겹치며 미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기대 이하의 어두운 실적을 예고하는 자리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덕분에 크게 완화됐다.

적어도 제조업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둔화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깜짝 실적


배런스에 따르면 패스터널이 이날 오전 공개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19억달러를살짝 밑돌았고, 주당순익(EPS)은 0.52달러로 시장 기대치 0.51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매출과 순익 모두 1년전보다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패스터널은 지난해 1분기17억달러 매출에 0.47달러 EPS를 기록한 바 있다.

패스터널은 그러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개장전 프리마켓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0.1%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2.6% 하락했다. 다만 정규 거래에서는 낙폭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패스터널은 전일비 0.22달러(0.42%) 내린 52.34달러로 장을 마쳤다.

패스터널은 지난해 4분기실적을 발표할 때에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 바 있다. EPS가 시장 예상을 0.01달러 웃돌았지만 주가는 1.6% 하락했다.

제조업 실적 기대감 고조


패스터널의 기대 이상 실적은 제조업 업체들 실적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관리협회(ISM)가 3일 발표한 3월 제조업 지수는 미 제조업이 침체되고 있음을 가리켰다. 제조업 지수는 5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답한 제조업체들이 활동 확장을 보고한 업체들보다5개월 연속 많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수천개 제조업 고객사들에 수천가지의 기초 부품을 공급하는 패스터널이 기대 이상의 탄탄한 실적을 지속했다는 점은 제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그리 두텁지는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격 인상, 마진상승


패스터널의 실적을 뜯어보면 미 제조업 상황이 양호하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패스터널은 1분기에제품 가격을 1년 전보다 3% 올렸다. 지난해 1분기 인상률 6%, 지난해 4분기 인상률 3.5%보다는 낮지만 그동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급격하게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마진은 외려 오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19.6%였던 마진율이 올 1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와 같은 21%를 기록했다.

또 패스터널 100대고객사 가운데 82개사에 대한 매출이 증가했다. 전분기 79개사에서 매출이 증가한 고객사가 늘었다.

다만 비거주건물 건축업체들에 대한 패스터널의 공급은 줄어 상업부동산 시장 위축세가 확인됐다. 하루 평균 매출이 1년전보다 2.4% 줄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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