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가 동박공장을 건설중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해 한국인 관리자가 부상을 입었다. 임금지불지연이 원인으로 지적됨에 따라 SK넥실리스와 건설을 맡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언론에 따르면, SK넥실리스 동박공장의 건설을 맡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하청회사 신성이엔지 직원 3명이 말레이시아 건설 근로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근로자들의 폭행으로 여러 부위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현재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영상이 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신성이엔지 직원들은 이 같은 사실을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경찰은 조사에 착수했다. 신성이엔지 직원들을 폭행한 현지근로자들은 신성이엔지의 급여 지급 지연으로 불만을 품고 직원들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급여가 4월 5일 지급됐어야 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4월 18일로 연기됐다는 것이다. 현지경찰은 폭행을 저지른 4명중 2명을 구금했으며 달아난 나머지 2명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사바주정부측은 사태 수습에 나선 상태다. 사바주정부측은 SK넥실리스·현대엔지니어링과의 소통을 통해 4월 17일에서 18일 사이 급여가 지급될 것이라 밝혔으며 조만간 KKIP 대표가 SK넥실리스 관계자와 면담을 가질 것이라 덧붙였다. SK넥실리스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현장관리·감독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KKIP에 건설중인 동박공장은 6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톤 규모의 동박을 생산하는 시설로 4월 기준 공장 완공률이 60%를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넥실리스 측은 올해 말 첫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