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마감 영업이익 48% 증가…올해 주가도 36% 급등

아드반테스트의 공동 최고전략책임자 미하시 야스오는 강력한 컴퓨팅 클러스터와 차세대 AI 훈련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으로 최근 자사의 테스트 도구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하시는 특히 주요 생성형 AI 관련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AMD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는데 해당 기업에 납품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반테스트 주가는 올해 36% 급등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다. 아드반테스트의 3월 마감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17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자율 주행에서 챗봇에 이르기까지 AI모델을 교육하고 운영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수만개의 그래픽처리 장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
이치요시 연구소의 분석가인 미츠히로 오사와는 "데이터센터 GPU와 테스터에 대한 수요는 중국이 없어도 확실히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이 분야는 전 세계 국가들이 치열하게 투자하고 있는 기술인 자율주행, AI 등 차세대 사회 인프라에 필요한 하드웨어 분야다"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생성형AI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AI는 이미지처리,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등 영역 확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AI 개발에 사용되는 데이터양은 1년에 10배가량 증가하는 추세다. 결국 AI가 더 발전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에 따르면 챗GPT 같은 AI 알고리즘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고사양 D램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서버용 GPU 시장에서는 GPU와 함께 D램이 패키지로 묶여 판매된다고 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들도 HBM-PIM(지능형 반도체),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앞으로 생성형 AI 시장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7.8% 증가한 444억달러로 집계됐다. 2026년엔 8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고대역폭 D램 제품 HBM3를 양산해 업계 1인자인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는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AMD는 'MI-100'에 삼성전자의 HBM-PIM(Processing-in-Memory) 메모리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하반기에 고용량 DDR5 수요 확대가 가시화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5년 전 국내외에서 집중적으로 건설된 데이터센터들의 서버 부품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는 호재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