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라는별명이 붙기도 했던 잘 나가던 전기차 업체 리비안 자동차에 대해 비관 전망이 나왔다.
주가 폭락세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의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았던 리비안은 목표주가 50% 하향조정이라는 충격을 받아 19일(현지시간) 비틀거렸다.
RBC 캐피털 마켓츠는 이날 리비안 추천의견을 ‘실적상회(매수)’에서 ‘업종실적(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8달러에서 14달러로 절반으로 낮췄다.
단기 반등 어려워
CNBC, 배런스 등에 따르면 RBC 애널리스트 톰 나라얀은 리비안이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할 어떤 재료도 없다면서 당분간 리비안 매수를 멈추고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볼 것을 고객들에게 권고했다.
나라얀은 18일분석노트에서 리비안 장기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로 이동하면서 리비안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고지를 차지하고 있고, 리비안의 수직통합과 기술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나면 높은 마진을 보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라얀은 지금의 고가 모델인 R1S 세단과 R1T 픽업트럭에 이어 리비안이 가격이 낮은 R2 모델을 출시하고 나면 분위기가 개선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리비안 흑자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촉매는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같은 점 때문에 리비안이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마진 압박을 받고 이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나라얀은 이날 리비안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절반 수준인 14달러로 낮췄다.
18일 리비안 종가 13.43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나락으로 빠진 리비안
리비안은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에 나설 때만 해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리비안 IPO는 그 해 최대 IPO 가운데 하나로 꼽힐 정도의 대어였고, 시가총액이 860억달러에 이르러 포드자동차 시총을 앞지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리비안은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주가가 82% 폭락했고, 올들어서도 27% 더 급락했다. 지난해폭락했던 종목들이 올해에는 반등한 것과 다르다.
이 때문에 시총은 이제 124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고금리, 치솟는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스타트업들에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리비안이그 충격을 온 몸으로 받고 있다.
돌파구가 없다
나라얀은 리비안의 마진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로 고정비용을 꼽았다. 올해 파워 반도체 확보에 고전하고 있어 고정비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나라얀은 비관했다.
그는 고정비용을 낮추는 것이 리비안 마진을 개선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이 있는 단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총마진 확대 전환의 3분의 2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라얀은 리비안이 지금 흐름으로는 이 고정비용을 낮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비안이 올해 파워 반도체를 원활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업체를 늘리고,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에 필요한 파워 반도체 개수를 줄이는 식으로 상황을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못 된다고 판단했다.
나라얀은 현재 RBC가올해 리비안 생산 대수를 5만1900대로 전망하고 있다면서이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의 생산 목표는 무리라고 덧붙였다.
리비안은 이날 0.61달러(4.54%) 급락한 12.8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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