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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 봇물…현금흐름 사실상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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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목표주가 하향 봇물…현금흐름 사실상 마이너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의 1분기실적 발표에서 가격인하 충격이 심각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도 비관으로 기울고 있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가격인하 충격으로 인해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2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진을 일부 희생하고 가격을 낮췄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반기지 않아 20일 정규거래에서 장중 10% 넘게 폭락했다.

가격인하, 지나치다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15달러로 하향조정하고, ‘비중축소(매도)’ 추천의견을냈다.

JP모건은 테슬라 수요가 경영진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다는 점이 이번 실적발표로 확인됐다면서 재고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에 따르면 테슬라 재고는 1년 전 단 3일치 판매 규모에 그쳤지만 1분기 말에는 15일 판매 분량으로 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들이재고 규모인 60일 분량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사실상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는 하지만 테슬라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JP모건은 재고 확대로 테슬라가 1분기 중 15억달러 현금 흐름이 약화하는 대가를 치렀다면서 이 때문에 1분기자유현금흐름이 단 4억4100만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아울러 탄소배출권 등으로 벌어들인 5억2100만달러가 없었다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도 목표주가를 190달러에서 170달러로 낮췄다. ‘동등비중(중립)’을 추천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위해 마진을 희생했다면서 이는 역설적으로 테슬라가 경쟁사들에 비해 비용에서 우위를 누리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그러나 제너럴모터스(GM)보다 마진이 20% 이상 높도록유지한다는 그동안 높은 주가를 지탱했던 고마진 정책을 폐기하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오펜하이머도 테슬라가 장기적으로는 가격인하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비용절감을 통해 다시 마진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낼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가격인하 규모가 지나치다는 뜻이다.

오펜하이머는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에버코어도 총마진율 20% 선이 마침내 무너졌다면서 가격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마진은더 낮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에버코어 ISI는 테슬라 목표주가로 165달러를 제시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비관 전망이 크게 높아졌지만 여전히 테슬라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은 이들도 많다.

도이체방크는 목표주가로 200달러를 제시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도이체방크 역시 마진 하락 위험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은 대규모 가격 인하 속에 자동차 총마진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인정했다. 도이체방크는 그러나 테슬라 마진 감소폭이 시장 예상보다는 훨씬 적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중립’ 추천의견을 내놨지만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25달러로 외려 높였다.

BofA는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했다면서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테슬라는 계속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용 구조를 갖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상태라고 평가했다.

BofA는 이 같은 장점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 추가 가격인하, 경기둔화 같은 부정적 요인들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줄 것이라면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300달러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총마진율이 20% 밑으로떨어진 점이 주가를 흔들고 있지만 실제로 이 수준의 마진이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면서 테슬라의 전반적인 실적은 예상했던 것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파이퍼샌들러는 ‘비중확대’를 추천했다.

테슬라는 이날 17.60달러(9.75%) 폭락한 162.99달러로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