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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블록버스터급 치료제 속속 특허 만료…"美 바이오주 기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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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블록버스터급 치료제 속속 특허 만료…"美 바이오주 기회 왔다"

1분기 미국 의료·생명과학 M&A 규모 710억달러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독일 제약회사 머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제약회사 머크. 사진=로이터
최근 미국의 바이오 제약 분야에서 많은 인수합병 활동이 있었고 인수합병 조건도 매우 좋은 편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의 총 의료 및 생명과학 인수합병(M&A) 규모는 약 71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28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인수합병 급증의 원인은 세계 최대 제약시장을 가진 미국에서 다수의 블록버스터 치료제들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화이자는 430억 달러에 씨젠(Seagen)을 인수했다. 씨젠 종가에 32% 프리미엄을 더한 거래였다. 이번 달에는 머크가 약 75%의 프리미엄을 더한 110억 달러에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약물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팬데믹 기간 동안의 코로나19 수익 수혜가 사라짐에 따라 이를 극복할 파이프라인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미라를 비롯해 연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55개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의 특허가 10년 내로 순차적으로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높은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수익 파이프라인을 가진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을 서두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된 약물은 지난 1월 이미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애브비의 휴미라다. 존슨앤드존슨의 스텔라라도 하반기에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미국 시장에서 특허가 만료됐거나 곧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은 ▲다케다 바이반스(2023년 8월) ▲사노피 오바지오(2023년 3월) ▲아스트라제네카 심비코트(2023년 7월) ▲아스텔라스 렉시스캔(2023년 8월) ▲다케다 가텍스(2023년 3월) 등이 있다.

게다가 일부 유망한 소형 바이오 기업들은 현재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시기의 사상 최고치에서 크게 하락한 상태다. SPDRS&P바이오텍ETF(XBI)는 2021년 2월 사상 최고치에서 약 50% 하락했다.

현재 가장 유망한 인수 후보 기업은 시가총액 12억 달러 규모의 89바이오, 74억 달러 규모의 카루나 테라퓨틱스, 18억 달러 규모의 모픽 홀딩(Morphic Holding), 7억600만 달러 규모의 이데야 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모두 유망한 약물 후보가 있으며 최근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바이오 기업들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더 큰 규모의 제약사에 인수된다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은 약 30~100%에 가까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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