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호재를 쏟아냈다.
분기실적 발표에서 깜짝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700억 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까지 공개했다.
직원 1만20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서는 가운데 다른 한 편으로는 700억달러를들여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주주를 위한 경영에 나서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자사주 700억달러매입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가 자사주를 700억달러어치 사들이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은 앞서 지난해 4월에도 700억달러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구글이 이후 비용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감원 등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은 같은 속도로 지속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보통주(A주)와 의결권이 없는 C주 모두를 매입하기로 했다면서 주가,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주식에는 의결권이 훨씬 많은 B주가 있지만 이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이 아니다.
알파벳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애플에 이어 2번째였다.
클라우드, 사상첫 흑자 전환
알파벳은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분류되는 클라우드 부문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공개했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그룹 기준에 맞춘 영업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3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 74억5000만달러매출에 1억9100만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알파벳은 공개했다. 1년 전 구글 클라우드는 58억2000만달러매출에 7억600만달러 적자를 낸 바 있다.
구글 클라우드 고객사로는 도이체방크,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페이팔, UPS 등이 있다.
깜짝 실적
알파벳 그룹 전체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1분기 697억9000만달러매출에 주당 1.17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팩트세트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688억9000만달러 매출, 주당순익(EPS) 1.08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기대 이상이었다.
66억9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스트리트 어카운트 전망치 66억달러를 상회했다.
클라우드 매출 74억5000만달러는 그러나 시장 예상치 74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알파벳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정규거래를 2.12달러(2.00%) 내린 103.85달러로 마쳤지만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거래 종가보다 4.38달러(4.22%) 급등한 108.23달러에 거래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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