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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향 풍향계’ UPS, 실적둔화로 10% 폭락…美 경기둔화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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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동향 풍향계’ UPS, 실적둔화로 10% 폭락…美 경기둔화 확인



UPS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UPS 로고. 사진=로이터

‘경기동향 풍향계’라는 별명이 있는 미국 물류업체 UPS가 25일(현지시간) 저조한 실적을 공개했다.

미 경기둔화세가 확인된 셈이다.

UPS 주가는 이날 폭락했고, 경기침체 우려 속에 뉴욕 주식시장을하락세로 몰고 갔다.

순익 급감


UPS는 1분기에 229억달러매출, 주당 2.20달러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인데다 시장 전망을 밑도는 저조한 성적이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UPS가 230억달러 매출에 2.20달러주당순익(EPS)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매출은시장 전망과 일치했지만 EPS는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실적에 비해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가 크게 낮아졌음에도 그 예상을 밑돌았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UPS는 지난해 1분기에는 244억달러 매출에 주당 3.05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미 경기둔화


UPS의 저조한 실적은 미 경기둔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경제의 물류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각 제조업, 서비스업체의 경제활동이 예전만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조너선 채펄은 실적 발표 전날인 24일 분석노트에서 UPS 매출과순익 감소는 미 국내 부문이 “취약한 소매매출과 산업생산 약화에 따른 실질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UPS에 따르면 미 국내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51억달러에서 이번에 150억달러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6억달러에서 147억달러로 위축됐다.

아시아 둔화


UPS는 미국과 중국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미중 교역 역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캐롤 톰 최고경영자(CEO)는보도자료에서 “1분기 미 소매매출 확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적은 물류 흐름을 만들어냈다”면서 “아울러 아시아 지역 수요 역시 계속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대만 갈등 등으로 중국과 교역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된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톰 CEO는“지금의 거시 여건을 감안할 때 물류 규모가 계속해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비관했다.

UPS는 올 전체 순익이 이전 전망치 하단에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매출 전망치는 970억~992억달러이던 것을 이날 970억달러로하향조정했고, 영업이익률 에상치 역시 12.8~13.6%이던전망치를 이날 12.8%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3.8%였고, 애널리스트들은 13.2%를 예상하고있다.

UPS 주가는 올들어 13% 가까이 상승했지만 이날은 폭락세를기록했다. UPS는 전일비 19.56달러(9.99%) 폭락한 176.29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