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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WTI 2%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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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WTI 2%대 급락

국제금값, 달러강세에도 상승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전략비축유 저장탱크.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경기둔화 우려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1.69달러) 하락한 배럴당 77.0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2.4%(1.96달러) 내린 배럴당 8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지역은행의 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마저 겹치면서 중국의 수요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을 상쇄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을 맞은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날 회사의 예금이 1분기에만 40% 넘게 줄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미국증시가 하락하고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회사가 최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1.3으로 전월 수정치 104.0보다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04.0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2022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노동절을 앞둔 중국의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가 항공 연료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5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부채한도 협상, 미·중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미국의 침체 위험이 커지는 점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에도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2%(4.70달러) 오른 온스당 200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