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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경영진 말 실수로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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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경영진 말 실수로 깜짝 실적에도 주가 급락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주가가 28일(현지시간)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전날 장 마감 뒤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던 아마존은 그날 밤 경영진이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전화 실적회의(컨퍼런스 콜)에서 말 실수를 하는 바람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경영진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튿날 정규거래에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배런스는 경영진이 이날 내놓은 한 문장이 1000억달러 이상의 무게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시총 1000억달러넘게 날려


아마존 주가는 27일장 마감 뒤 시간외 거래에서 초반 1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대니얼 쿠노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서 ‘대단한(great)’ 1분기 실적을 공개한덕이었다.

주가 폭등 덕에 아마존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넘게 늘었다.

그러나 이 같은 시총 증가분은 경영진의 ‘워딩’으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

아마존 경영진은 27일밤 컨퍼런스 콜에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매출 성장세가 단기적으로둔화될 것이라고 말해 시총 상승분을 모두 날려버렸다.

아마존이 발표한 AWS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약 16% 증가한 213억5000만달러로시장 예상치 212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매출 성장률 20%에 비하면 둔화된 수준이다.

클라우드 시장 2, 3위인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도 모두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 둔화를 겪은 것은 마찬가지다.

문제는 워딩이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고객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부문 지출이 최근 수개월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사브스키는 “예상했던대로 고객사들이 1분기 중 어려워진 경제여건에 맞춰 계속해서 클라우드 지출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면서 “이 같은 최적화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4월 매출성장률만 해도 1분기성장률에 비해 약 5%포인트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시간외 거래에서 초반 10% 상승률을 기록했던 아마존은 컨퍼런스 콜이 진행되면서 매도세에 직면했고, 얼마 지나지않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규거래 종가에 비해 3% 가까이하락했다.

과민반응


그러나 주식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외려 매수 기회라는 지적이다.

벤치마크 리서치의 쿠노스는 투자자들이 워딩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아마존이 MS와 알파벳에 시장을 내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노스는 그러나 아직 아마존이 시장 점유율을 내줄지 말지는 최소 석달은 더 기다려봐야 한다면서 130달러 목표주가와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UBS도 AWS 성장 둔화는 이미 진행 중인 사안으로 새로울것이 없다면서 4월 매출 성장률 감소 역시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어 주가 하락을 부를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판단했다.

UBS 역시 ‘매수’ 추천과함께 125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아마존은 전날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날 정규거래에서 4.37달러(3.98%) 급락한 105.4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