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4일 깜짝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이그에 소재한 ICC 본부에서 "우리 모두가 국제법의 수도인 이곳에서 내가 아닌 다른 블라디미르를 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쟁 범죄를 일으킨 자는 심판 받아 마땅하며, 우리의 승리를 통해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연설했다.
다만 이러한 체포 영장 발부는 러시아가 ICC 관할권 밖이라는 점 때문에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었다. ICC는 1998년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국제연합(UN) 전권 외교 회의, 이른바 '로마 협정'에 의해 설립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에 앞서 핀란드에서 지난 3일 열린 북유럽 5개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안 상의 이유로 비밀리에 진행된 순방이었음에도 불구, 짧은 시간만에 핀란드 시민 수 백명이 몰려 그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