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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성장세 힘입어 깜짝 실적…시간외 거래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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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성장세 힘입어 깜짝 실적…시간외 거래서 상승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애플이 4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시장 전망을 웃도는 높은 분기실적을 공개했다.

비록 매출 자체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주력인 아이폰이 회복세로돌아서면서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달러 강세가 끝나면서 애플의 해외 시장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정규거래에서 1% 하락했지만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덕에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간이 갈수록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9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기대 이상 성적


애플이 이날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2회계분기) 성적은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948억4000만달러, 순익은 241억6000만달러(주당 1.52달러)였다.

CNBC, 배런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929억달러매출에 주당순익(EPS) 1.43달러를 전망했다.

마진율도 44.3%로시장 예상치 44.1%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 순익모두 1년 전보다는 줄었다. 애플은 1년 전 972억8000만달러매출에 251억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애플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바탕은 주력이 아이폰 성장세였다.

아이폰 매출은 488억4000만달러 시장전망을 크게 웃도는 513억3000만달러에 이르렀다.

맥컴퓨터와 아이패드 매출은 시장 예상보다 적었다. 각각 71억7000만달러, 6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시장예상치 78억달러(맥컴퓨터), 66억9000만달러(아이패드)에 못 미쳤다.

애플의 차세대 주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서비스 부문 역시 시장 예상보다는 적었다. 시장 전망치보다 6000만달러적은 209억1000만달러였다.

이번 분기 매출 3% 감소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카 매스트리는 이번 분기(3회계분기) 매출이 2회계분기에 그랬던 것처럼 전년비 3%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매출은 1회계분기부터전년동기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망대로라면 3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매스트리는 거시경제 흐름이 지금 예상하는 것보다 악화하지 않는다면 3% 감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비스 부문이 경기둔화 속에 온라인 광고, 모바일 게임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탄탄한 아이폰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은 탄탄한 아이폰 실적이 그 바탕이었다.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둔화 속에서도 아이폰에서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IDC에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규모는 1년 전보다 15% 가까이 급감했지만 아이폰은 출하가 늘었다.

아이폰 매출은 1.5% 증가했다. 지난해 후반 중국 정저우 공장 가동 중단, 부품부족 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던 것과 달리 이제는 이 같은 부정적 요인들을 모두 극복했음을 보여줬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중국, 홍콩, 대만 등 이른바 중화권 시장 회복세는 미흡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른 재개방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했지만 애플의중화권 매출은 1년 전 183억4000만달러에서 이번에 178억1000만달러로감소했다.

밝은 전망


애플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애플 투자업체이기도 한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의 할 에딘스 부사장은 애플은 신흥시장에서 상당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달러 약세흐름 속에 신흥시장이 애플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요 엔진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딘스는 해외 시장 상승세는 애플에 상당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달 인도에 1, 2호 애플스토어를 개장해 인구 수에서 곧 중국을 추월하는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에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예상대로 900억달러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발표했다. 앞서 1분기 중에도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23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애플은밝혔다. 배당률은 4%로 높여 주당 0.24달러를 지급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아울러 감원에 나서고 있는 다른 기술업체들과 달리 애플은 현재 감원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거래를 1.66달러(0.99%) 하락한 165.79달러로 마감한 애플은 시간외 거래에서상승세로 돌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실적 발표 초반 0.5% 수준이었던 시간외 거래 상승폭은 이후 점점 확대됐다. 애플은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마감가 대비 3.37달러(2.03%) 오른 169.20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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