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이상가능성을 언급하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가운데 지역은행들 위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86.30포인트(0.86%) 하락한 3만3127.9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29.53포인트(0.72%) 내린 4061.22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대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작기는 했지만 심리적 지지선인 1만2000선이무너졌다. 58.93포인트(0.49%) 밀린 1만1966.4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올 전체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올들어 0.06% 하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선을넘었다. 1.79포인트(9.76%) 뛰며 20.13으로 올랐다.
VIX가 20을 넘어선 것은 3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그러나 2개업종이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부동산업종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속에 0.92% 올랐고, 유틸리티 업종도 0.73% 상승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9개업종은 모두 내렸다.
재량적소비재는 0.7%, 필수소비재는 0.29% 하락했고, 에너지는 1.11% 떨어졌다.
은행위기가 재점화된 가운데 금융업종은 1.29% 하락했다.
보건업종은 0.81% 내렸고, 산업과 소재업종은 각각 1.09%, 0.64%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0.49%, 통신서비스 업종은 1.26% 밀렸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예금과 자산을 1일 JP모건 체이스가 인수하며 잠잠해지는 듯 했다가 3일 재점화된 미 지역은행 위기는 이날도 계속됐다.
퍼스트리퍼블릭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베벌리힐스 지역은행 팩웨스트는 전일비 3.25달러(50.62%) 폭락한 3.17달러로 추락했다.
전날 주가가 반 토막 난데 이어 이날도 또 반 토막이 났다.
팩웨스트는 올들어 주가가 86% 폭락했다.
팩웨스트와 함께 휘청거리고 있는 웨스턴 앨라이언스와 자이언스 뱅코퍼레이션 모두 동반 폭락했다. 웨스턴 앨라이언스는 11.37달러(38.45%) 폭락한 18.20달러, 자이언스는 2.73달러(12.05%) 급락한 19.93달러로 추락했다.
앞서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기 전까지는 지역은행 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비관한 바 있다.
주식시장이 침체됐지만 폭등세를 기록한 종목들도 많았다.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은 깜짝 분기실적을 발표해 8.75달러(16.57%) 폭등한 61.57달러로 마감했다.
또 전날 기업공개(IPO) 뒤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존슨 앤드 존슨(J&J) 산하의 생활건강부문 켄뷰는 공모가 22달러에 비해 4.90달러(22.27%) 폭등한 26.90달러로 뛰어 올랐다. 켄뷰 IPO는 2021년 11월리비안 IPO 이후 최대 규모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20% 감원을 포함한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온라인 쇼핑 업체 쇼피파이는 11.03달러(23.84%) 폭등한 57.30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협력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온 AMD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AMD는 4.99달러(6.11%) 급등한 86.61달러로 장을 마쳤다. MS 역시 1.01달러(0.33%) 오른 305.4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경쟁사가 치고 올라오면서 엔비디아는 소폭 하락했다. 2.40달러(0.86%) 내린 275.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 기술주들도 부진했다.
장 마감 뒤 실적발표가 예정된 애플은 1.66달러(0.99%) 내린 165.79달러, 알파벳은 0.72달러(0.68%) 밀린 104.69달러로 떨어졌다.
메타 플랫폼스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그동안의 폭등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관이 나오는 가운데 메타는 3.51달러(1.48%) 하락한 233.52달러로 미끄러졌다.
한편 테슬라는 0.59달러(0.37%) 오른 161.20달러로 마감하며 이날도 소폭의 상승 흐름을지속했다. 리비안도 0.14달러(1.09%) 상승한 12.95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루시드는 0.03달러(0.40%) 내린 7.38달러로떨어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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