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모처럼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역은행들이 전날 폭락세에서 벗어나 폭등세로 돌아섰고, 애플이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탄탄한 분기실적을 바탕으로 5% 가까이급등한 것이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나스닥 지수만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다우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546.64포인트(1.65%) 오른 3만3674.38, S&P500 지수는 75.03포인트(1.85%) 뛴 4136.25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69.01포인트(2.25%) 급등한 1만2235.41로 마감해 1만2000선을하루 만에 회복했다.
주간 단위로는 이날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S&P500 지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24%, S&P500 지수는 0.8%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주간 단위로 상승하기는 했으나 상승폭이 고작 0.07%에 그쳤다.
전날 기준선 20을넘어섰던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큰 폭으로 내렸다. VIX는 2.90포인트(14.44%) 급락한 17.19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구성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재량적소비재, 에너지, 금융, 기술 등 4개업종은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재량적소비재는 2%, 필수소비재는 0.89% 상승했고, 에너지는 유가가 4% 넘게 폭등한데 힘입어 2.75% 급등했다. 이날 오른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가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틸리티는 0.66% 올랐다.
팩웨스트가 80% 폭등하는등 지역은행들이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금융업종은 2.44% 급등했다.
보건업종은 0.92%, 부동산은 1.53% 올랐고, 산업과 소재업종도각각 1.51%, 1.66% 상승했다.
기술업종은 2.71% 급등해이날 업종별 상승률 2위를 기록했고, 통신서비스업종은 1% 올랐다.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에서도 4월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 18만명을 크게 웃도는 25만3000명을기록했다는 노동부의 4월 고용동향 발표는 이날 시장 상승세의 토대가 됐다. 탄탄한 고용 속에 소비가 뒷받침되면서 올해 경기침체가 골이 깊지 않을 것이란 낙관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됐다.
은행주들은 폭락세를 딛고 폭등세로 돌아섰다.
펙웨스트가 전일비 2.59달러(81.70%) 폭등한 5.76달러로 치솟았고, 웨스턴 앨라이언스는 49%, 자이언스 뱅코프는 19% 폭등했다.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지역은행 ETF(KRE)는 6% 넘게 급등했다.
주식시장 상승세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은 애플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는 가운데 애플은 7.78달러(4.69%) 급등한 173.57달러로 올라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5.24달러(1.72%) 상승한 310.65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AMD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공동개발 보도를 MS가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3.23달러(3.73%) 뛴 89.84달러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11.18달러(4.06%) 급등한 286.80달러로 뛰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도 중국에서 모델S와 모델X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8.86달러(5.50%) 급등한 170.06달러로 올라섰다.
리비안도 상승세를 지속해 0.46달러(3.55%) 뛴 13.41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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