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京東方·징둥팡)가 삼성의 중국 현지 법인들을 특허침해로 고소했다. 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 디스플레이에 대한 특허 침해로 BOE를 조사하기로 시작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특히 BOE와 삼성반도체(시안)간 소송은 모두 4건이다.
양사는 2021년부터 협력해왔다. BOE는 삼성의 TV 및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공급업체로 알려졌다.
2022년 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항의하며 BOE가 애플용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위해 자사 특허 기술 '다이아몬드 픽셀'을 수정해 사용하는 것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항의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삼성은 새로 발표한 공급 업체 목록에서 BOE를 제외했다. 같은해 12월 삼성은 미국 ITC에 다이아몬드 픽셀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미국 도매업체 17곳에 영업 금지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 ITC는 지난 6일 삼성디스플레이 특허 침해 혐의로 BOE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BOE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22년 글로벌 PCT 국제 특허 출원 순위에서 세계 7위를 차지해 7년 연속 글로벌 PCT 특허 출원 1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재판은 모두 오는 18일 충칭 제1급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