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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행진 팔란티어, 주가 폭등…애널들은 "추격 매수 말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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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행진 팔란티어, 주가 폭등…애널들은 "추격 매수 말라" 경고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팔란티어 로고. 사진=로이터

정부, 기업등에 소프트웨어를 납품하는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 주가가 9일(현지시간) 폭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과 함께 밝은 전망을 내놨던 데다 인공지능(AI) 테마도 강조해 투자자들의 구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깜짝 실적


팔란티어의 1분기실적은 투자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매출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했고, 지난해 4분기 기록했던 흑자가 1분기에도 이어졌다. 첫 흑자 이후 2개 분기 연속 흑자행진이 지속됐다.

팔란티어는 올해 말까지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기업고객 저변도 크게 확대돼 기업고객 수가 1년 전 103개에서 올 1분기 155개로 50%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고객 수도 늘어 전분기에 비해 7%,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발표도 있었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이른바 AIP를 강화하겠다고선언했다. 팔란티어 AIP는 정부나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를토대로 GPT-4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 AI를 개발할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카프는 고객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현재 조건과 가격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일부 고객들을 뽑아 선택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잘 것 없는 매출 증가율


배런스에 따르면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 추격매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비록 팔란티어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하지만 2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 12%는 상장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팔마는 팔란티어가 이와함께 정부 조달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더 근본적인원인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정부 조달시장의 경쟁심화다.

그는 최근 미 공군이 데이터분석 플랫폼 업체로 17 곳을 추가로 선정했다면서 이전에는 팔란티어가 독점했던 분야라고 설명했다.

디팔마는 이날 9달러넘는 수준으로 뛴 팔란티어가 내년에는 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DA 데이비슨도 팔란티어에 대해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비록목표주가는 8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중립’ 추천의견은 바꾸지 않았다.

DA 데이비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가 비록 기대 이상 실적과 AIP 낙관 전망을 내놨다고는 하지만 2023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중위값을 기준으로 고작 500만달러 높였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전반적으로 팔란티어에 회의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18명 가운데 단 3명만이 매수나 비중확대를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9명은 중립 또는 보유를, 6명은 매도나 비중축소를 추천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도 9일종가보다 낮은 8.9달러에 그치고 있다.

팔란티어는 그러나 이날 폭등했다. 1.81달러(23.39%) 폭등한 9.55달러로 뛰어 올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