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9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1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가발표되는데다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의회 지도부와 조 바이든 대통령 간 재정적자 한도증액 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전날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해 전일비 56.88포인트(0.17%) 밀린 3만3561.81로 마감했다.
그러나 낙폭은 다른 지수들이 더 컸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77.36포인트(0.63%) 하락한 1만2179.55로 미끄러졌고, 시장실적 지표인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8.95포인트(0.46%) 내린 4119.17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전일비 0.70포인트(4.12%) 상승한 17.6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산업을 비롯해 3개업종은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상승세를 탔다.
CNBC에 따르면 필수소비재가 0.3% 내린 반면 재량적소비재는0.02%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에너지와 유틸리티도 흐름이 엇갈려 유틸리티가 0.2% 내렸지만 에너지는 0.04% 강보합 마감했다.
산업과 소재업종도 희비가 갈렸다. 소재업종은 0.93% 하락한 반면 산업은 0.17% 올랐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내렸다.
금융은 0.37%, 보건업종은 0.69% 내렸고, 부동산은 0.4% 하락했다.
기술업종은 0.85%, 통신서비스 업종은 0.52% 미끄러졌다.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일단 몸을 사렸다.
10일과 11일 발표되는 4월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여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열린 백악관 영수회담을 앞두고 더 위축됐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 양원 대표들이 참석해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가 재정한도증액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요 의제가 한도증액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종목별로는 은행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은행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지역은행 ETF(KRE)가 1% 하락했다.
그러나 은행위기 한 가운데 있는 팩웨스트는 이날도 상승흐름을 지속해 2.4% 뛰었다.
실적발표 여파로 희비가 갈린 종목들도 많았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을 공개한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를 비롯해 핀텍 업체 페이팔, 반도체 설계업체 스카이웍스 등은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스카이웍스는 5.42달러(5.15%) 급락한 99.82달러, 페이팔은 9.62달러(12.73%) 폭락한 65.91달러로 추락했다.
전기차 종목들도 흐름이 안 좋았다.
전날 루시드, 이날피스커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루시드는 0.43달러(5.58%) 급락한 7.28달러로 떨어졌다. 피스커는 0.47달러(7.10%) 폭락한 6.15달러로미끄러졌다.
테슬라도 이날은 약세로 돌아서 2.64달러(1.54%) 내린 169.15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콜라는 0.1284달러(13.04%) 폭락한 0.8565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도 0.01달러(0.07%) 밀린 13.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직원 25% 감원과백신 임상시험에서 좋은 성과가 난 노바백스는 2.07달러(27.79%) 폭등한 9.52달러로 뛰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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