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미국의 4월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여기에 구글 개발자대회에서 인공지능(AI)이 다시 주목 받으면서 관련 주들이 뛴 것이 기술주에 이중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덕분에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뛰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도 0.5% 상승했다.
그러나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비 30.48포인트(0.09%) 내린 3만3531.33으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S&P500 지수는 18.47포인트(0.45%) 상승한 4137.61, 나스닥 지수는 126.89포인트(1.04%) 뛴 1만2306.44로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하락했다. 전일비 0.86포인트(4.86%) 하락한 16.85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7개 업종이 오른 반면 에너지 등 4개 업종이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기술업종은 1.22%, 통신서비스 업종은 1.69% 상승했다. 통신서비스는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재량적소비재는 0.63%, 보건 업종은 0.27% 올랐고, 소재업종과부동산 업종도 각각가 0.05%, 0.98%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0.94% 뛰었다.
반면 에너지는 1.15% 하락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필수소비재는 0.15%, 산업은 0.32% 내렸다.
금융업종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 0.58% 떨어졌다.
주식시장 분위기는 좋았다.
CPI 지수 발표를 앞두고 노심초사하던 투자자들은 4월 전년동월비상승률이 4.9%로 시장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으로확인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동결 전망은 19%를 조금 웃돌았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은 폭락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기준물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12%포인트 폭락해 3.899%로 추락했고,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8%포인트 급락했다.
이날 개발자대회에서 1799달러짜리 폴더폰을 공개하고, AI를 장착한 검색엔진 컨버스도 곧 내놓겠다고 밝힌 알파벳 산하 구글이 기술주 상승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전일비 4.40달러(4.10%) 급등한 111.75달러로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3.14달러(1.10%) 오른 288.85달러, AMD는 1.96달러(2.06%) 뛴 97.02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1.78달러(1.04%) 상승한 173.56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5.31달러(1.73%) 오른 312.31달러로 올라섰다.
전기차는 흐름이 엇갈렸다.
리비안은 전날 예상보다 손실이 줄었다는 소식에 0.25달러(1.80%) 상승한 14.11달러로 마감한 반면 테슬라는 0.61달러(0.36%) 내린 168.5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어두운 전망을 내놓은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13.88달러(10.92%) 폭락한 113.19달러로 추락했다.
미 연방검찰이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 사실 확인 작업에 들어가면서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15% 폭락했다. 5.75달러(15.14%) 폭락한 32.22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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