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산하 구글이 10일(현지시간) I/O 개발자대회에서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검색엔진 등을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격에 대한 재반격에 나선 것에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알파벳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알파벳이 AI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낙관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AI, 알파벳 제품군 빠르게 변화시켜
11일 CNBC에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워크는 분석노트에서 알파벳의 변화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노워크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알파벳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모든 제품군의 환골탈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투자자들이 알파벳의‘사업 내구성’과 향후 AI를 통한 성장에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글이 검색,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생태계 등에서장기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진단했다.
노워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구글이 AI 경쟁에서 MS에 뒤처지고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고, 경쟁사들에 비해 뒤처진 밸류에이션 역시 만회하면서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낙관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말 MS가 투자하는 오픈AI의 챗봇 챗GPT-3가 공개되고, 이후 MS가검색엔진 빙에 AI를 장착하면서 AI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AI 우려 씻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더그 앤머스는 구글의 10일 개발자 컨퍼런스는 구글이 “AI 근심의 벽을 오르고 있다”는 상징이라면서 구글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제품군을 혁신하고 새로운도구들도 만들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이 AI 장착 빙의 대항마로 서둘러 공개했던 챗봇 바드 시험판은 온갖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MS 빙처럼 기대 이상의 실력을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불렀다.
앤머스는 그러나 구글이 이번 컨퍼런스에서 ‘더 사려 깊고 휘황찬란한’ 바드의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AI 총돌격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를 ‘AI 총공격’이라면서지난 수년간 컨퍼런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MS가 시작한 AI 전투에서수세에 밀렸던 구글이 이번에 본격적인 공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틸은 구글이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기능들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하나씩 현금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내 실적 향상으로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 저스틴 포스트는 구글의 AI검색시연이 성공적이었다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오펜하이머의 제임스 코드웰은 구글이 이번 행사를 통해 검색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예고했다고 말했다.
코드웰은 AI가 정확히 어떤 식으로 개발될지 아직 불확실하고, 구글이 시연한것들 가운데 일부는 아직 예고편에 불과하기는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AI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점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전날에 이날도 5% 가까운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일비 4.82달러(4.31%) 급등한 116.57달러로 장을 마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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