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암호화폐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주가가 12일(현지시간) 10% 가까이 폭락했다.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지만 이 정도로는 실적 개선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비관 전망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비록 24시간 거래 계획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는 충분하지만 단기적으로 로빈후드 실적 개선에는 그 어떤 효과도 내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5일 24시간 거래
로빈후드는 앞서 10일일부 종목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대상으로 24시간 거래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1주일에 5일을 24시간거래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이 방침이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실제로 보탬이 될지, 아니면 그저 마케팅의 과장광고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유보적인 분석을 내놨다.
효과 판단 아직 일러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12일 분석보고서에서 주 5일 24시간 트레이드 자체는 로빈후드에 필요한 중요한 전략 변화라고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나 단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체제가 로빈후드 실적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로빈후드가 24시간거래제를 발표한 이후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는 데다 로빈후드 플랫폼 내의 유동성이 매우 낮다는 점 역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24시간거래제를 시작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언론에서 앞다퉈 이를 홍보하면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고 이들의거래가 활성화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 효과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동등비중(중립)’ 추천의견과 함께 12달러목표주가도 유지했다.
매매 체결 효율성도 의문
모건스탠리는 24시간거래제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결함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마감하는 상황에서 로빈후드의 24시간 거래제는 외려 혼선만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매매 가격을 이런 다른 시스템 속에서 어떻게 최적화 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안겨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히 시간외 거래는 거래 물량자체가 크게 적은데다 이로 인해 조그만 움직임에도 가격이 급변동하기 때문에 투자를 투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했다.
모건스탠리는 정규시장이 문을 열기 전 거래가 한산한 시간외 거래에서 로빈후드가 얼마나 최적의 거래를 체결토록 해 줄지가 성공을 가르는 열쇠라면서 지금으로서는 낙관하기 어렵다고 비관했다.
로빈후드는 출범 초만 해도 팬데믹 후광을 등에 업고 인기몰이를 했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강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거래가 한산해진 데다, 밈주 거래 중단 같은 인위적인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신뢰마저 잃었다.
지난해 주가가 54% 폭락했다.
비관적 전망이 나온 가운데 로빈후드 주가는 폭락했다.
로빈후드는 12일 0.91달러(9.43%) 폭락한 8.74달러로 추락했다. 다만 올해 전체로는 7.25% 상승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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