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이상 난동으로 수요 감소, 재생 에너지 증산 등이 요인
![유럽에서 재고 증가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인포마](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0514092314050326b49b9d1da17379164136.jpg)
미국 투자 은행 모건 스탠리는 유럽의 현재 천연가스 저장소 재고 유지 비율이 현재 62%이고, 오는 8월 말까지 추가로 1138테라와트시(TWh)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천연가스 재고가 늘어나면서 유럽 가스 가격이 에너지 위기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가스 기준물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지난해 8월에 메가와트시(MWh) 243.72유로를 기록했으나 지난 12일에 34.95유로로 폭락했다. 이는 그 당시에 비해 가격이 150%가량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가스 수출을 급격히 줄이자 가스 가격이 폭등했다.
그러나 지난 겨울에 유럽 지역에서 이상 난동으로 가스 수요가 크게 줄었다. 유럽은 또 가스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자 재생 에너지 생산을 서둘렀고,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도 확대했다.
그렇지만, 올겨울에 다시 유럽에 혹한이 닥치면 천연 가스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이 LNG 수입 경쟁을 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골드만 삭스는 올겨울에 혹한이 오면 유럽에서 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 90~100유로로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