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전문매체 더 마리타임 익스프레스는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루손 중서부에 있는 수빅 조선소 드라이도크 확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드라이 도크는 선박의 수리나 건조를 위해 육지에 만드는 작업장이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MRO(유지보수) 사업의 연장선에서 실무진 간 의견을 나눈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드라이 도크 확보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해 회사가 수주한 필리핀 해군의 2400t급 원해 경비함 6척의 수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해군은 HD현대중공업과의 계약을 통해 2600t급 호위함 호세 리잘리급 2척을 인도받았고 3100급 초계함 2척에 이어 원해 경비함 6척까기 건조를 주문하면서 총 10척을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수주한 필리핀 해군 선박의 빠른 인도와 사후 서비스(AS)까지 책임지면서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말 HD현대중공업이 수빅해군기지에 인도한 선박의 유지보수를 위한 ‘군수지원센터’를 개소하며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선박들의 AS를 책임지고 있다. 이번에 드라이 도크를 사용하게 될 경우 필리핀 현지의 선박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