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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버거, 행동주의펀드와 주총대결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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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버거, 행동주의펀드와 주총대결 승부수

인게이지드펀드, 이사회 3석 요구·경영 구조개혁 등 제안

인게이지드 캐피탈이 쉐이크쉑과 주주 위임장 대리전을 예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게이지드 캐피탈이 쉐이크쉑과 주주 위임장 대리전을 예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3대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Shake Shack) 버거가 행동주의펀드 인게이지드 캐피털(Engaged Capital)과 주총대결을 앞두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인게이지드펀드는 미국에 기반을 둔 행동주의 펀드로 스왑한 지분을 포함해 쉐이크쉑 지분의 약 6.6%를 보유하고 있다. 인게이지드는 현재 자신들에게 약 2년안에 회사의 수익성을 2배로 늘릴 방법이 있다고 주장하며 쉐이크쉑 버거가 시차이사회제도를 없애는 등 경영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시차이사회제도는 이사회 교체시 개편대상 인원이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하거나 매년 일정 비율(25∼50%)로 이사진이 순차적으로 바뀌도록 하는 제도다. 이 경우 기업의 소유권이 넘어가더라도 이사진을 장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 인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게이지드 측은 이사회 3석을 자신들의 사람으로 임명하기를 원했으며 2015년부터 존재했던 슈퍼 의결권 주식을 없애 경영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쉐이크쉑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주식은 연초 대비 50% 이상 상승했으며 지속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게이지드의 제안을 거절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인게이지드와 쉐이크쉑 측은 지난 6개월 간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인게이지드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글렌 웰링(Glenn Welling)은 "지금까지 경영진은 손실된 수익성 회복을 약속하는 것을 꺼려해 왔다"고 말하면서 "회사가 완전한 성장 잠재력에 도달하고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이 브랜드를 수익성 있게 확장하려면 회사의 부동산 전략, 매장 디자인, 노동 계획 및 공급망 프레임워크에 대한 상당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쉐이크쉑의 주가는 올해 46.54% 급등했지만 여전히 2021년 최고가와 비교하면 5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위임장 자료에 따르면 쉐이크쉑의 연례 주주총회는 6월에 열릴 전망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