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UBS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인한 자산 및 부채의 공정 가치 조정에서 발생하는 약 130억달러의 손실과 잠재적인 소송비용 40억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미국 은행권 혼란의 전염으로 인한 대규모 뱅크런과 주가 폭락으로 크레디트스위스의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스위스 당국은 주말 동안 크레디트스위스의 라이벌이었던 UBS에 크레디트스위스를 긴급 강제 매각하는 거래를 중계했다.
UBS는 서류의 위험 요인 섹션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인수가 UBS의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한 인수였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상황이 예상보다 부정적인 점이 잠재적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UBS의 최고경영자(CEO)인 세르지오 에르모티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크레디트스위스 거래가 위험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BS는 단계적 통합을 추진함에 따라 당분간 크레디트스위스의 브랜드 독립성을 유지한 채 '통합 은행 그룹'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