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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주총 뒤 주가 급등…약세론자 번스타인은 '매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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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테슬라, 주총 뒤 주가 급등…약세론자 번스타인은 '매도' 유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실루엣과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17일(현지시간) 4% 넘게 급등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올해 안에 출하하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광고도 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다시 높아진 덕이다.

그러나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주주총회가 테슬라의 비관을 강화시켜줬을 뿐이라며 전망을 더 낮췄다.

머스크, 테슬라에집중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 급등세 최대 배경은 머스크가 주총에서 테슬라에 더 집중하겠다고 한 약속이다.

트위터 CEO를뽑은 머스크는 전날 주총에서 트위터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머스크가 트위터 뿐만 아니라 테슬라 경영에서도 손을 뗄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돼왔던 터라 머스크의 테슬라 집중 발언은 효과가 컸다.

머스크는 주총 자리에서 그가 테슬라 경영도 새 CEO에게 맡길지 모른다는 얘기가 돈다는 질문을 받다 “그럴 일은없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는 이번 주총에서 테슬라의 미래는 로봇에 있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관련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머스크가 테슬라에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고, 경영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데다 오랫동안 시장이 기다려온 사이버트럭을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계획을 재확인하고,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광고도 시작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광고


페라리 같은 소규모 자동차 업체들은 광고를 하지 않는다. 테슬라도 마찬가지였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매니아들 사이의 입소문으로 충분히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는 덩치가 커지면서 점차 광고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머스크가 광고를 하겠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테슬라 덩치가 커졌고, 이제 자동차 업계에서 기득권을 갖는 위치로 격상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지난해 각각 22억달러, 40억달러를 광고비로 썼다. 두 업체 총매출 합계의 약 2% 수준이다.

사이버트럭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급등 배경이다. 올 여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사이버트럭을 이유로 캐너코드의 조지 지아나리카스 애널리스트는 ‘매수’ 추천과 함께 257달러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새 모델 필요


그러나 대표적인 테슬라 비관론자인 번스타인의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앞 날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비관했다.

그는 경기둔화 속에 테슬라 뿐만 아니라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고전할 것이라면 것 테슬라는 특히 추가 모델 라인업 구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번스타인은 그러나 테슬라가 단기간에 새 모델을 내놓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이 예정보다 2년이나 늦어진 것만 봐도 2025년 전에 새 모델을 출시해 규모의경제를 이룬다는 계획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비판했다.

번스타인은 이날 150달러목표주가와 ‘매도’ 추천을 유지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7.34달러(4.41%) 급등한 173.8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