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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구리·리튬에 최대 47% 고율 광업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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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구리·리튬에 최대 47% 고율 광업세 부과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가 광업세 및 로열티 개혁안을 추진해 구리·리튬 채굴기업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칠레 하원은 대규모 구리·리튬 광부들이 더 많은 세금을 정부에 지불하도록 하는 광업세 개혁안을 승인했다. 이제 법안은 가브리엘 보릭 칠레 대통령의 서명만 있으면 최종 통과된다. 보릭 대통령은 유명한 좌파 대통령으로 이 개혁안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칠레는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세계 2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해당 법안은 앞으로 리튬과 구리의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개혁안에 따라 연간 8만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하는 최대 규모 구리 기업의 세율은 업계에서 높은 수준으로 간주되는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5만톤 이상의 정제 구리를 판매하는 기업에는 판매금에 대해 1%의 종가세를 부과하고, 광산기업의 영업이익률에 따라 8%에서 26%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다.

칠레 재무장관 마리오 마르셀은 새로운 광업세가 과거의 착취를 방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이 법안을 통해 앞으로 우리의 천연 자원이 착취당하고 남용당한 것을 방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칠레 국립 광업 협회 소나미(SONAMI)는 이번 개혁으로 칠레에서 수년간 이어졌던 광업세 개혁에 관련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며 안도감을 표했다.

소나미는 성명에서 "불확실성이 거의 5년 동안 지속되었고 의심할 여지 없이 국가의 주요 생산 활동에 피해를 입혔다"면서 "국회의 최종 입법안이 정부의 처음 제안보다 훨씬 낮다"며 산업 친화적인 개정을 제정한 것에 마르셀 칠레 재무장관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칠레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은 2022년에 100만 미터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한 에스콘디다 광산을 소유한 BHP, 콜라후아시 광산을 보유한 글렌코어, 로스 브론시스 광산 운영중인 앵글로 아메리칸, 더 펠람브레스 광산을 소유한 안토파가스타 등이 있다.

칠레는 2022년에 약 520만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