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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 아직 멀었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실적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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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회복, 아직 멀었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실적에 먹구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실적발표에서 반도체 시장 회복이 아직 멀었음이 확인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분기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주로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 장비 실적이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주력인 소비자 반도체장비 실적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실적이 공개된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업체들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고, 반도체 종목들로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 하강 충격이 더해지기는 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반도체 시장 반등 기대감이 성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적은 기대 이상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8일 공개한 분기실적은 나쁘지는 않았다.

매출은 66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6% 증가했고, 일반회계기준(GAAP) 영업이익률은 비록 1년 전보다 1.5%포인트 낮아지기는 했지만 28.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GAAP 주당순익(EPS)은 1.86달러, 비 GAAP EPS는 2.00달러로 각각 전년동기비 7%. 8% 증가했다.

현금은 22억9000만달러 늘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팩트세트 설문조사에 애널리스트들은 63억9000만달러 매출에 주당 1.84달러 순익을 기대했다.

매출, EPS 모두시장 전망보다는 높았다.

전망도 나쁘지는 않았다. 매출 전망치 중앙값이 61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60억6000만달러보다 높았다.

턴어라운드, 안보인다


개리 디커슨 최고경영자(CEO)는성명에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확장되고, 중요도 역시 높아질 것이어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 전망은 밝지 않았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애널리스트들과 전화회의에서 PC, 스마트폰 등 주요 소비자가전 시장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메모리 반도체가 이번 분기 재고 확대 속에 가격, 공장 가동률 모두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반도체만 고전하는 것이 아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PC와 서버의 두뇌 역할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논리반도체 부문에서도 장비 주문이 연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양대 최종 시장인 메모리와 논리반도체 모두 취약하다는 뜻으로 반도체 시장 턴어라운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멀리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

반도체 약세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이날 2.97달러(2.29%) 하락한 126.95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4.14달러(1.31%) 내린 312.64달러, AMD도 2.11달러(1.95%) 떨어진 105.92달러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인텔은 0.25달러(0.84%) 오른 29.93달러,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0.60달러(0.89%) 상승한 68.17달러로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2.29달러(0.51%) 내린 442.7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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