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과 고위급 경제 회담 모색

한국은 세계 2위의 경제 대국과 공급망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최근의 노력으로 올해 중국과의 고위급 경제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

추경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 서울에서 열리는 경제장관 회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추 장관실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미국의 최고 동맹국이지만, 중국을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의존하고 있다. 한국은 더 큰 세계적 영향력을 두고 경쟁하면서 세계의 가장 큰 두 경제국 사이에 점점 더 끼어들고 있다.

서울에서의 회담은 지난 주 비엔나에서 열린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 간의 이틀 간의 회담에 이은 것으로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었다.

중국에 대한 세계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일부 한국 기업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료를 포함한 주요 수입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특사와의 만남에서 추 장관은 상호 존중과 이익에 기초한 경제 협력의 지속에 대한 희망을 표현했다고 그의 사무실은 밝혔다.

한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인 수출 증대를 위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최근 분기에 수익이 급감한 한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에 의존해 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는 한국의 기획재정부 장관과 중국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주임 등 양국의 최고위급 경제수장이 만나는 회의다.

이 회의는 2020년 10월 이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가, 2년 만인 지난해 8월 추 부총리와 허리펑 주임을 수석대표로 해 화상으로 열린 바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싱 대사는 이날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강조했다. 싱 대사는 "최근 개별 국가가 인위적으로 '작은 뜰에 높은 담장'을 건설하고 디커플링(공급망에서의 배제)과 망 단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서 "한국 측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과 시장 경제 원칙을 견지하고, 중·한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적극 수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