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은 주말 이후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 협상 상황에 좌우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담 일정을 줄여 21일(현지시간) 복귀하고 나면 협상 타결을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19일에는 공화당이 협상을 보이콧 했다고 저녁에 협상을 재개하기도 했다.
양측이 다음달 1일로예상되는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아야 한다는 압박속에 서로 상대방을 더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면서 합의 전까지 벼랑 끝 전술이 속출할 수 있다.
주말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 22일 장이 열리면서 주식시장이 급격한 하락세를 마주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대체로 밝다.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향배 맛보기도 가능하다.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줄을 잇는데다가 24일에는 지난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26일에는 연준이 물가지표 기준으로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4월치가 발표된다.
강세론이 다시 운전석에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백악관이나 공화당 모두 미국의 디폴트를 피해야 한다는 공통된 소명이 있는 터라 결국에는 어떤 식으로든 제시간 안에 협상이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채무한도 증액 합의를 상수로 놓고 보면 이제 주식시장 변수는 연준 하나로 모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책 컨퍼런스에서 추가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것이라고 시사함에 따라 강세론이 다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나온다.
CNBC에 따르면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바석은 “채무한도 합의 타결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정책이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는 점에 힘입어 강세론이다시 주식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19일연설에서 은행위기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기준 강화가 실물경제로 흘러 들어가는 돈 줄을 막아 금리를 올린 것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것만큼의 금리인상은 불필요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13~14일 FOMC에서는 금리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이 같은 낙관을 토대로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에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을 74%로 보고 있다. 12월에는 그 가능성이 92%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실적, 경제지표
이번주 주식시장이 주목하는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22일에는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 실적이 공개되고, 23일에는주택개량자재 소매체인 로스, 기술업체 팰러알토 네트웍스와 애질런트 테크놀러지스 실적 발표가 있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올해 주가 폭등세 속에서도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조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24일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가전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 창고형 회원제 할인점코스트코, 달러트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미국의 1분기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발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22일에는 제임스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24일에는 FOMC 의사록이, 26일에는 4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되낟.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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