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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무한도 협상 불안감 고조 나스닥 1.2%↑…'공포지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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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채무한도 협상 불안감 고조 나스닥 1.2%↑…'공포지수' 급등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시장이 23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뒤 협상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의장이 협상에 대해 '생산적' '신중한 낙관'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합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이 투자자들을 엄습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디폴트(채무불이행) 마감시한으로 제시한 6월 1일을 9일 남겨 둔 상황에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재정지출 감축, 세수 증대 등에서 양측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일비 231.07포인트(0.69%) 내린 3만3055.5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47.05포인트(1.12%) 하락한 4145.58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0.53포인트(1.26%) 떨어진 1만2560.25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8% 가까이 뛰었다. 전일비 1.35포인트(7.84%) 급등한 18.56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전망하는 S&P500 지수의 반년 뒤 변동성을 가리킨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내렸다.

에너지는 유가 상승세 속에 유일하게 상승세를 탔다.

CNBC에 따르면 에너지만 1.04% 올랐을 뿐 S&P500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10개 업종은 대부분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만 0.34% 하락해 낙폭이 크지 않았을 뿐 대부분은 1% 넘게 하락했다.

소비재는 비교적 낙폭이 크지 않았다. 재량적소비재가 0.87%, 필수소비재가 0.71% 내렸다.

그러나 그동안 상승 흐름을 타던 금융업종은 이날 1.22% 하락했고, 보건과 부동산 업종도 각각 1.13%, 1.28% 내렸다.

산업은 1.23%, 소재업종은 1.54% 하락했다.

기술주는 1.5%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술업종이 1.5%, 통신서비스 업종은 1.48% 떨어졌다.

그동안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이 이날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스마트폰 반도체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한 애플은 전일비 2.64달러(1.52%) 내린 171.56달러로 미끄러졌다.

시가총액 2위 업체로 인공지능(AI) 테마로 상승세를 타던 마이크로소프트(MS)도 5.92달러(1.84%) 떨어진 315.26달러로 밀렸다.

올해 2배 넘게 주가가 폭등한 메타 플랫폼스는 1.58달러(0.64%) 내린 246.74달러로 마감해 올해 상승폭을 105.06%로 좁혔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49달러(1.99%) 하락한 122.56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그나마 낙폭이 작았다. 0.02달러(0.02%) 밀린 114.99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22일까지 5일 연속 상승세를 타던 테슬라도 이날은 미끄러졌다. 긍정적인 평가들이 줄을 이었지만 3.10달러(1.64%) 하락한 185.77달러로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는 4.88달러(1.57%) 내린 306.88달러로 떨어졌지만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AI 시장의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한 AMD는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0.12달러(0.11%) 오른 108.1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베를린 컨퍼런스에서 AI 반도체를 2025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힌 인텔은 0.77달러(2.54%) 급락한 29.51달러로 떨어졌다.

애플과 반도체를 공동개발하기로 한 브로드컴은 8.13달러(1.20%) 뛴 686.50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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