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글루티드는 GLP-1 유사체 성분으로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제2형 당뇨병과 함께 비만 치료에 쓰이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Pfizer)는 지난 22일 경구용 비만약 다누글리프론의 2상 임상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화이자가 이미 지난해 9월 임상 결과를 요약해 발표한 바 있는데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열광하며 화이자의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날 화이자 주가는 5.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비만약 분야의 선두주자인 일라이 릴리 주가는 1.9%, 노보 노디스크의 미국예탁증서(ADR) 주가는 0.1% 하락했다.
다음날인 23일,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1.8% 추가 하락했으며 노보 노디스크의 ADR 주가는 3.1%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화이자에 집중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장된 기회에서 기반한 것일 수 있으며 경구용 체중감량 약물에 집중된 관심은 노보 노디스크에 더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화이자의 체중 감량 알약에 대한 FDA 승인은 적어도 2026년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화이자는 다누글리프론 2상 임상에서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투여받은 환자의 77%만 임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애널리스트 아카쉬 테와리는 22일 메모에서 "높은 수준의 치료 중단으로 인해 우리는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의 전반적인 안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약물은 비만약으로서 올해 미국의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미 해당 약물의 저용량 버전인 리벨수스를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어 안정성 우려는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임상에서 투약 68주차에 경구용 세마글루티드군은 체중이 15.1% 감소해 위약군(2.4% 감소)보다 우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약물 또한 2026년 경에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화이자의 발표로 촉발된 경구용 비만 약물에 대한 관심은 노보 노디스크에 더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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