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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 전기차 샤오펑,기대이하 실적 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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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종 전기차 샤오펑,기대이하 실적 5% 폭락



중국 베이징의 샤오펑 쇼륨.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의 샤오펑 쇼륨. 사진=로이터

중국 토종 전기차 종목들에 빨간 불이 켜졌다.

세계 최대 신차,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경기둔화 속에 전기차 전망이 당분간 밝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샤오펑의 저조한 분기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우려에 불을 당겼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도 그 여파로 24일(현지시간) 주가가 이틀째 하락했다.

손실 늘고, 매출은 기대 이하


샤오펑이 공개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였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적었고, 손실은 전망보다 많았다.

샤오펑은 1분기 중 40억3000만위안 매출에 23억4000만위안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반토막 났고, 손실은 6억4000만위안 급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저조한 실적이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샤오펑이 51억9000만위안 매출에 19억위안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출하 39% 감소 전망


샤오펑의 전망은 더 우울했다.

샤오펑은 이번 분기 출하 대수가 2만1000~2만2000대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출하가 전년비 36.1~39.0% 급감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매출은 1년 전보다 36.8~39.5% 적은 45억~47억위안에 그칠 것으로 비관했다.

저조한 중국 시장


샤오펑의 실적 악화와 저조한 전망은 중국 국내 경기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그동안의 강력한 제로코로나 정책을 접고 일상생활 복귀를 선언하면서 크게 기대를 모았지만 올들어 성장이 지지부진하다.

기대했던 리오프닝 효과는 사실상 실종됐다.

미국과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동력 약화 흐름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부진한 경기 흐름 속에 여전히 고가인 전기 자동차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소비자들이 그동안 값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하면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비싼 전기차를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경쟁심화


여기에 리오토, 니오 등 중국 토종 전기차 경쟁사들, 또 미국 테슬라,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는 비야디(BYD)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도 저조한 실적의 배경이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수요 확대를 위해 가격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

경쟁심화 속에 샤오펑의 1분기 출하 대수는 1년 전보다 47% 급감한 1만8230대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저조한 실적과 전망을 내놓은 샤오펑은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전일비 0.46달러(5.05%) 급락한 8.65달러로 미끄러졌다.

경쟁사 니오 주가는 더 크게 빠졌다. 0.83달러(9.49%) 폭락한 7.92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2.87달러(1.54%) 내린 182.9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리오토는 소폭 올라 0.08달러(0.28%) 상승한 28.82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