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알려진 파타고니아가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으뜸
이번 조사는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에 의뢰해 미국 소비자 1만631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3~28일(현지 시간) 진행됐다. 해리스폴은 지난 1999년부터 100개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평판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 만점 100점 가운데 83.5점을 얻은 파타고니아가 1위를 차지했다. 파타고니아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파타고니아 다음으로는 미국을 대표하는 창고형 대형마트로 유명한 코스트코가 82.1점을 획득해 2위를, 세계적인 농기계 제조업체인 존 디어가 82점으로 3위를, 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트레이더조가 81.7점으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트레이더조는 지난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였고 코스트코는 지난해 2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이 밖에 상위권에서는 닭고기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 칙필레가 5위,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자동차가 6위, 삼성그룹이 7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8위,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보험사인 USAA가 9위, 세계 최대 전자업체 애플이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조사에서도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상위 10위권에서 아시아 기업은 삼성그룹과 토요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혼다자동차도 9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지난해 27위에 올랐던 LG그룹도 이번 조사에서 18위로 상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동산업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 2년 연속 최악 브랜드
거꾸로 올해 조사에서 평판이 나쁜 것으로 조사된 브랜드 가운데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부동산업체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나쁜 평가를 받아 100위를 기록했다.
이어 샘 뱅크먼 프리드가 창업한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로 부상했으나 유동성 위기로 파산한 FTX가 조사 대상 100개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나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평판이 좋지 않은 브랜드로는 보수성향 방송매체 폭스뉴스의 모기업이자 글로벌 미디어 재벌로 유명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폭스코퍼레이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개인회사로 인수해 많은 논란을 일으켜온 글로벌 소셜미디어 트위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이자 메타버스 전략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메타플랫폼스, 보안 문제로 미국에서 퇴출 위협을 받고 있는 중국계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등이 꼽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