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골드러시 속에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관련 AI 종목들도 동반 급등했다.
AI 스타트업 C3.ai는 미국 채무한도 증액 하원 통과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주식시장이 하강하는 와중에도 20% 넘게 폭등했고, 기업·정부를 상대로 데이터분석 기술을 제공하는 팔란티어도 9%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브로드컴은 장중 6%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만 AI 테마냐
엔비디아가 이날 장중 5번째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멤버로 가입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AI 종목 매수에 탄력이 붙었다.
가장 주목을 끈 종목은 AI 스타트업 C3.ai와 팔란티어였다.
C3.ai는 이날 11.01달러(33.42%) 폭등한 43.95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도 1.06달러(7.77%) 급등한 14.71달러로 장을 마쳤다.
C3.ai는 이미 올들어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했다. 26일까지 상승률이 233%에 이른다.
팔란티어도 올해 2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128% 폭등했다.
C3.ai는 이날 호재도 내놨다.
지난 2월 공개했던 자사의 C3생성형AI 소프트웨어가 이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에서 활용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AWS 플랫폼에서 AI 소프트웨어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C3.ai는 클릭 몇 번으로 C3.ai와 C3 AI와 AWS가 결합된 생성형 AI에 접속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업무, 수속절차 등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앞서 4월 자체 AI 플랫폼은 AIP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팔란티어는 다음달 1일 이른바 AIP콘이라는 행사를 통해 이에 관한 새로운 세부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브로드컴, 장중 사상최고
엔비디아에 이어 AI가속기 시장 2위 업체인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도 30일 장중 동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브로드컴은 26일 마감가에 비해 6.5% 급등한 865.32달러까지 올라 사상최고 수준을 찍기도 했다. 브로드컴 역시 AI 돌풍 속에 올해 주가가 55%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1일 브로드컴 실적 발표에 기대가 크다.
AI 반도체 뿐만 아니라 지난주 애플과 함께 약 1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5세대(5G)라디오 주파수 부품, 무선 부품을 개발하기로 하는 등 호재가 중첩돼 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30일 분석노트에서 브러드컴의 맞춤형 반도체(ASIC) 사업 부문이 구글의 첨단 AI 반도체, 이른바 TPU 주문에 힘입어 계속해서 성장에 속도를 더했을 것으로 낙관했다.
앞서 29일에는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 존 빈이 브로드컴 '비중확대' 추천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는 720달러에서 820달러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브로드컴은 C3.ai, 팔란티어와 달리 상승 흐름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채무한도 증액 하원 통과에 대한 의문 속에 주식시장이 고전하면서 브로드컴은 26일 종가보다 9.39달러(1.16%) 하락한 803.34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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