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공군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5월 17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500기 이상의 미사일과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그러나 이 중 90% 이상이 우크라이나군 방공망에 걸려 파괴되면서 러시아군의 첨단무기 스펙이 과장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는 전날 전쟁 중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파상적인 드론 공격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우크라이나군 참모진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발사한 드론 31대 중 29대가 격추됐다고 평가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방공망에 의해 파괴된 러시아 발사체 대부분은 드론이었으며, 그중 362개는 90% 이상의 무력화 비율로 파괴됐다.
포스트는 약 400대의 샤헤드 드론이 대당 약 2만 달러의 가격표를 달고 있으며, 5월에는 총 8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썼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러시아 미사일은 Kh101-555s다. 이 미사일 중 114기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동원됐고 106기가 파괴됐다. 추정 비용은 14억8000만 달러라고 포스트는 분석했다.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러시아가 비효율적인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수부대 관련 뉴스, 정보, 분석을 제공하는 웹사이트 SOFREP(Special Operations Forces Report) 편집장 가이 맥카들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하는 대부분의 로켓, 미사일, 무인항공기를 격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카들은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러시아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 수준의 서방 방공 무기 덕분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이 시점에서 전술 핵무기로 전환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러시아인들도 제3차 세계대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