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최장 연속 주가 상승 기록이었던 11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깨고 이날 12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더해 그동안 2차례 지연됐던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연내 출하, 전기차 세금지원, 급속충전시설 협력업체 확대 등 그동안 호재들이 줄을 이었다.
36% 넘게 뛴 주가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24일 마감가 182.90달러에 비해 36.59% 넘게 뛰었다. 이 기간 시장 수익률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3%,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0.7% 오르는데 그쳤다.
20일 남짓한 기간에 급격하게 주가가 뛰면서 테슬라는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가장 '과매수'된 종목이 됐다.
모델3 전 차종, IRA 세제지원 대상
주가 연속 상승을 부추기는 호재들은 많다.
우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이 있다. 배터리 원산지 규정 때문에 세제혜택 절반만 받았던 모델3 일부 차종도 세제혜택을 온전히 다 누리게 됐다. 7500달러 세제혜택을 모두 받기 때문에 모델3를 사는 소비자들은 그만큼 낮은 가격으로 차를 사는 효과를 본다.
기준 개정 이전에는 표준 주행거리 모델이 배터리 원산지 규정에 걸려 세제혜택을 절반인 3750달러 혜택만 봤다.
전기충전소
8일 장 마감 뒤 발표된 제너럴모터스(GM)의 테슬라 전기충전소 합류도 호재였다. 지난달 포드자동차에 이어 이번에 GM까지 합류하면서 테슬라 전기충전방식은 사실상 업계 표준이 됐다. 전기충전 업체들이 내년부터 테슬라 전기차 충전방식으로 생산되는 GM과 포드 전기차를 놓치지 않기 위해 테슬라 전기충전 어댑터 설치에 들어갔다.
테슬라가 GM과 포드 합류로 전기충전소 영업으로만 연간 20억~30억달러 매출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사이버트럭
사이버트럭이 올해 마침내 출하될 것이라고 머스크가 24일 주총에서 밝힌 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테슬라가 연간 약 37만5000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연간 25만대 또는 그 이하 수준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가격전쟁
그러나 테슬라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부정적 요인들 역시 제거되지 않았다.
우선 마진을 압박하는 가격전쟁이 있다. 테슬라가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전쟁이 시작됐고, 이제 다른 업체들이 덩달아 가격을 내리면서 테슬라도 추가 가격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니오가 최저가 모델 가격을 10%, 약 4500달러 낮췄다.
안전 우려
테슬라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결함도 걸림돌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테슬라 전기차의 주행보조장치 관련 사고가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분기당 자율주행 연관 사고가 약 100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다만 WP의 보도는 비교 대상 등에서 결함이 있어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알 수 없다.
테슬라가 다른 전기차들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달리 본사 서버와 더 자주 교신하기 때문에 더 정확한 사고 통계를 내는 바람에 불리한 통계 결과를 받아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주간고속도로에서 난 사고의 경우 전국 사고 통계를 비교대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주간고속도로 사고를 비교대상으로 해양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5.43달러(2.22%) 뛴 249.83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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