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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방미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개 회동…테슬라 공장 신설 쟁점 타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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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방미 모디 인도 총리와 비공개 회동…테슬라 공장 신설 쟁점 타결하나

인도의 고율 관세 문제로 양측 간 협상 난항…최고위급에서 타결 노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미국을 국빈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테슬라 인도 공장 건설 계획을 직접 설명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미국 방문 첫날인 이날 비공개로 머스크 CEO와 만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테슬라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 건설 문제로 양측 간 고위급 협의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 통신이 지적했다.

테슬라 공급망 부문 수석 임원인 칸 부디라즈 등 대표단은 지난달에 인도를 방문해 전자·IT 담당 부장관 등 정부 관료들을 만나 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 방안을 협의했다.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은 차질을 빚어왔다. 테슬라는 지난해에 인도의 높은 관세 구조를 이유로 인도에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테슬라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인도 진출 방안을 다시 모색하고 있고, 인도 측도 테슬라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양측 간 협상이 관세와 관련한 입장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했던 테슬라 대표단은 인도 정부에 자동차 관세를 낮춰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2000만대의 판매량 목표로 세우고, 인도 시장 진출을 줄곧 추진해왔다.

모디 총리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모디 총리는 방미 기간에 첨단 경전투기 엔진 제조 공장 유치 협상과 중국과 분쟁 중인 국경지대 정찰에 투입될 프레데터 드론(무인기) 구매 협상을 완료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미국의 군사 협력 증대가 무역, 기술, 에너지 협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려고 인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와 미국 교역액이 191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함에 따라 미국과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