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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투자등급 줄줄이 강등..."차익 실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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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업&다운] 테슬라 투자등급 줄줄이 강등..."차익 실현할 때"



테슬라 슈퍼 차저가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슈퍼 차저가 캘리포니아 모하비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테슬라 추천의견이 또 강등됐다.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는 주문이다.

테슬라는 추천의견이 강등된 26일(현지시간) 폭락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목표주가는 상향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마크 딜레이니는 25일 밤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주식 차익실현에 나설 때라고 권고했다.

딜레이니는 그러나 목표주가는 18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테슬라가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장기적인 성장 요인들을 이미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가 더 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딜레이니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24일 이후 약 40%, 70달러 넘게 폭등한 터라 일단 추가 매수는 자제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장기 낙관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잇단 강등


딜레이니의 추천의견 강등은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태도 변화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

앞서 바클레이스의 댄 레비가 21일 테슬라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60달러로 높이면서도 추천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해 추천강등 물꼬가 터졌다.

이튿날인 22일 오랜 테슬라 강세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조나스는 목표주가를 50달러 높인 250달러로 상향조정했지만 추천의견은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조나스도 레비처럼 테슬라 주가가 '공정 가치'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23일에도 또 한 번 추천의견 강등이 있었다. 이번엔 강도가 좀 셌다.

DZ뱅크 애널리스트 마티아스 볼커트가 테슬라 추천의견을 한꺼번에 2계단 강등한 것이다. 볼커트는 테슬라 매도를 추천했다. 매수에서 보유 단계를 건너뛰고 매도로 곧장 2계단 떨어뜨렸다.

그는 목표주가로 210달러를 제시했다.

한 달 동안의 드라마


테슬라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당시 주가보다 10달러 높은 190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테슬라가 지난달 24일 연내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 S2를 몇 년 안에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 완전자율주행(FSD)의 인공지능(AI) 속성, 테슬라 급속전기충전망의 업계 표준화 기대감 등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포드자동차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자동차가 테슬라 충전시스템에 합류하면서 테슬라는 전기차에 반드시 필요한 충전망 설비에서 업계 표준이 되고, 시장도 장악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동안의 급격한 주가 상승세로 이제 애널리스트들은 당분간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날 딜레이니가 중립으로 돌아서면서 현재 테슬라 담당 애널리스트 가운데 매수를 추천하는 이들의 비중은 약 40%로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평균 추천비율 50%보다 낮다.

테슬라는 이날 폭락했다.

전거래일 대비 15.55달러(6.06%) 급락한 241.0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