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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범 앞두고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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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범 앞두고 주가 급등

상위 25% 트위터리안 확보가 메타 성패 관건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로고(오른쪽).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로고(오른쪽). 사진=로이터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가 연휴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연 5일(현지 시간) 주식시장 약세 속에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뒤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트위터의 대항마 '스레드'를 출범하기 하루를 앞두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소셜미디어 시장의 양대 라이벌인 메타와 트위터가 메타의 '스레드' 출범으로 더 격한 경쟁으로 끌려 들어가게 됐다.

메타 주가 급등


메타 주가는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범 소식이 나온 지난달 8일 이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8일 더 버지에 관련 소식이 나오기 하루 전인 7일 263.60달러였던 주가가 3일 286.02달러로 뛰었다. 한 달 사이 주가가 9% 가까이 올랐다.

스레드 출범이 발표된 뒤인 4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았고, 5일 다시 시장 문이 열리자 메타 주가는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주가가 2배 넘게 급등한 메타는 스레드 출범 호재를 안고 상승률을 145%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떠날 결심


트위터 사용자들 상당수는 스레드가 출범하면 트위터를 떠나 스레드에 새 둥지를 틀 채비를 하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가 유료 인증제 강화, 트윗 열람 제한 등 온갖 횡포를 부리면서 환멸을 느낀 트위터리안들이 많기 때문이다.

스레드는 트위터의 아성을 위협하는 역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한때 트위터에 도전했던 마스토돈은 트위터와 다른 디자인을 사용자들에게 설득하는 데 실패했고, 블루스카이는 초대를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토록 한 정책으로 인해 수백만 명이 가입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떠났다.

스레드는 이들과 달리 확산을 가로막을 어떤 문제도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메타는 '베끼기' 선수로 중국 바이트댄스 산하의 틱톡을 따라해 인스타그램의 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릴스가 결국 성공했다. 초반에는 고전했지만 서서히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이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인스타그램 월간 사용자 수가 20억 명이 넘어 트위터 월간 사용자수 3억6370만 명을 압도한다는 사실은 스레드의 전망을 더 밝게 한다.

핵심 트위터리안 확보가 관건


현재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 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타 시가총액 7360억 달러 수준 근처에도 못 간다.

더 문제는 하강세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하기 전인 2021년 매출이 50억8000만 달러였지만 올해 매출은 이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가 2023년에는 약 3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한 바 있다.

메타의 스레드가 트위터를 심각한 곤경에 빠뜨릴지 여부는 핵심 트위터리안들을 끌어들이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지난해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상위 25% 트위터리안들이 트위터에 올라오는 트윗의 97%를 생산했다. 이들을 누가 확보하느냐가 트위터와 스레드 간 진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메타는 이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전거래일 대비 8.35달러(2.92%) 상승한 294.37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