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이제 다시 매수시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IBD)는 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흐름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감안할 때 엔비디아 추가 매수를 노려볼 시기라고 지적했다.
탄탄한 시장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달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올릴 가능성을 93%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가 5.25~5.5%로 오르고 난 뒤 연내 금리인하는 사실상 없을 것으로 투자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FOMC인 12월 12~13일 회의 뒤 가장 가능성 높은 FF 금리 목표치 수준은 5.25~5.5%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보고 있다. 53%를 예상하고 있다.
이보다 높은 금리가 될 가능성도 35%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하는 와중에도 주식시장 흐름은 생각보다 탄탄하다.
비록 지난주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주식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내성 보여준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올들어 191% 주가가 폭등했다.
특히 5월 24일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은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엔비디아는 당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64% 폭증한 1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72억달러를 크게 뛰어넘을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이튿날 24% 폭등했고,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결국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 시기에 악재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엔비디아가 A100 AI반도체 수출 금지를 우회하기 위해 개발한 A800 반도체마저 수출 규제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엔비디아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매수 포인트
엔비디아는 악재 속에서도 지난 3주 동안 등락률이 1.5%에 못미치는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지선이 탄탄하게 유지가 되고 있어 새로운 매수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근거다.
IBD는 엔비디아가 439.90달러 저항선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엔비디아는 7일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전일비 4.00달러(0.95%) 상승한 425.03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432.14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IBD는 7일 장중 고점 432.14달러가 초기 매수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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