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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우버에 메뉴만 올렸을 뿐인데...도미노스 피자 주가 11%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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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종목] 우버에 메뉴만 올렸을 뿐인데...도미노스 피자 주가 11% 폭등



도미노피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미노피자 로고. 사진=로이터

피자체인 도미노스 피자 주가가 12일(현지시간) 폭등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탄 이날 도미노스는 우버와 협력 계약을 맺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협력은 실상 별 것 없었다.

그저 우버 사이트에 도미노스 피자 메뉴만 올리는 것뿐이었다.

메뉴만 올렸을 뿐인데


배런스에 따르면 도미노스는 이날 우버와 전세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은 우버 산하의 음식배달 서비스 부문인 우버 잇츠, 또 2020년 우버가 인수한 포스트메이츠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도미노스 피자 주문이 가능해졌다.

다만 피자가 제대로 배달되는지 여부에 대한 책임은 지금처럼 도미노스가 진다.

우버는 그저 배달만 할 뿐이다.

양사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는 올 가을 4개 시장을 시험시장으로 선정해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이를 발판으로 연말에는 전세계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소한 내년까지는 두 업체간에 배타적 계약으로 서비스된다. 다른 업체가 끼어들 틈이 없다.

2년 만에 최대폭 상승


우버에 메뉴를 올려 소비자들이 우버를 통해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발표에 도미노스 주가는 11% 폭등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상승률은 15% 가까이 폭등했던 2021년 이후 하루 상승률로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러셜 와이너 도미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버와 협력으로 상당한 매출 증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특정 소비자들이 우버잇츠 앱만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합의가 전세계 고객 수백만명을 새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와이너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우버 앱에 도미노스 메뉴가 올라가는 것만으로 수십억달러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긍정적 효과"


RBC 캐피털 마켓츠는 도미노스가 우버와 계약을 맺은 것을 '긍정적인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도미노스가 유연한 사고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RBC는 지난 수분기 동안 도미노스가 미 배달음식 부문에서 고전했지만 우버와 손을 잡기로 하면서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RBC는 아울러 이는 우버에도 기회라고 평가했다.

도미노스가 오랫동안 자체 배달을 해왔던 터라 우버가 도미노스 피자 배달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우버보다는 도미노스에 더 큰 실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도미노스와 우버 모두 올랐다.

도미노스는 38.80달러(11.09%) 폭등한 388.59달러, 우버는 0.16달러(0.36%) 오른 44.52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