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의 돌풍에 체면을 구긴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인공지능(AI) 회사 'xAI'의 설립을 12일(현지 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웹사이트가 개설될 예정이며, 머스크가 지난해 인수한 트위터를 통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 AI('챗GPT')를 개발한 미국의 오픈AI에 대응해 AI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머스크는 미국 서부 네바다주에 새롭게 xAI를 출범했다.
머스크 외에도 개발팀에는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영국 딥마인드(DeepMind)의 연구원인 이고르 바부쉬킨을 포함해 11명이 있다. 주로 구글, 테슬라, 오픈AI 등에서 최신 AI 기술 개발에 참여한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회사의 목표는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소비자의 질문에 답하는 등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챗GPT와 경쟁해 기초연구에 중점을 둔 AI 개발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는 원래 2015년 비영리단체로 시작한 오픈AI 설립에 참여했지만 불화로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면서 다시 한 번 AI 개발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방형 AI를 염두에 두고 "시작은 느리지만 결과는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될 트루지피티(TruthGPT)에 대해 "우주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AI를 진실 GPT라고 부르고 싶다"며 "인간을 멸종시킬 가능성은 낮고, 안전으로 가는 최선의 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AI 기술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잘 훈련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AI가 여론을 자동화하고, 조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오픈AI 챗GPT를 구동하는 최신 기술 플랫폼인 GPT-4의 정교함에 대응하여 개발 작업을 최소 6개월 이상 중단해 달라는 비영리 단체의 청원도 지지하며, 안전한 AI 개발을 직접 추진할 계획이다.
생성형 AI와 관련해 구글은 인터랙티브 AI 서비스 '바드(Bard)'를 발표했고, 메타와 아마존도 AI 개발을 강화하는 움직임이다. 머스크의 진입으로 개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